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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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학과 약사

1945년 9월 25일, 보성전문학교 이사화는 4년제 대학으로 승격할 것을 전제로, 학과를 과거 법과(法科)와 상과(南科)에서 정법과(城法科)로 개편하고, 정법과 안에 정치학 전공과 법률학 전공을, 경상과 안에는 경제학전공과 상학 전공을 두었다. 해방과 더불에 단행된 이러한 학제개편에 따라 보성 정법과에 개설된 정치학 전공으로 첫 입학한 학생들은 다음해인 1946년 8월 15일의 미군정청에 의한 고려대학교 설립허가가 이루어짐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대학인 고려대학교 정법대학 정치학과의 2학년으로 학적이 승계되었다. 이는 한국 정치학이 하나의 학문 분야로서 성립하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성제국대학을 개편한 경성대를 모체로 한 국립 서울대학교보다도 시기적으로 1년 빠른 것이다.

고려대학교 정치학과는 광복 후 과도기적 학제를 거치고 1949년 정법대학 내에 단일학과가 되면서 본격적인 학문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는 정치학과의 교과 과정에 잘 드러난다. 과거에 소수의 강좌만 개설되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시기 정치학과의 교육과정은 총 184학점 취득과목으로 1학년은 국어, 국사, 서양사, 동양사, 그리고 논리학 과목을 수강하도록 하였고, 2학년은 헌법, 민법, 국제법, 그리고 정치학 과목을 수강하도록 하였으며, 3학년은 행정법, 외교사, 그리고 국가학 과목을 수강하도록 하였다. 또한, 4학년을 위해 정치학사, 국제정치론, 사회정책 등의 필수과목을 편제시켰다. 이 외에도 법학개론, 사회학, 정치사상사, 법률학, 조선정치사 등을 선택과목로 제시하였다.

1949년 6월에는 정치학과 제1회 졸업생이 배출되었고, 최고 학년도 이 시기에 생겨났다. 더 중요한 사실은 같은 해 9월에 대학원이 개원하였다는 점이다. 대학원의 개원은 연구 기반의 형성에 있에서 중요한 발판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진오 정법대학장이 초대 원장을 겸임한 당시 대학원은 2년제 석사과정과 4년제 박사과정을 두었다.

한국전쟁 이후, 고려대학교 정치학과는 다시 한번 변화를 겪었다. 당시 고려대학교는 1955년 2월 26일자 문과부 장관의 승인을 통해 새로운 학과를 설치, 정원을 늘리는 동시에 단과 대학 기구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과정에 있었다. 이러한 개혁의 핵심은 정법대학을 폐지하고 법과대학을 설치해 종래의 법학과와 새로이 설치한 행정학과를 이에 귀속시키는 반면, 종래 정법대학의 정치학과와 경상대학의 경제학과를 정경학부에 포함시켜 문리과대학에 귀속시키는 것이었다. 그 결과, 고려대학교는 4개 단과대학과 17개 학과에 3천 여 명의 정원이 배정되어 고려대학교 창설 당시에 비해 양적으로 배 이상 팽창하였다.

마침내 1959년 4월 문리과대학의 정경학부가 정경대학으로 승격되었다. 이와 동시에 정치학과의 명칭도 정치외교학과로 바뀌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1960년 이후 정치외교학과는 정경대학 내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후 1990년대까지 정치외교학과의 과제는 커다란 변동 없이 지속되었다. 1999년 학부제의 시행이 이러한 기존 학제에 일정 부분 변화를 가져왔다. 학부제 시행으로 정경학부 내에 정치외교학과를 포함해, 행정학과, 경제학과, 신문방송학과가 함께 학부생을 선발하여 학부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다. 또한 2002학년도부터는 통계학과를 포함하여 정경대학 광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여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1999년 학부제 시행 이후 매해 60여 명의 정경대학 학부생이 정치외교학과에 등록하고 있으며, 2006년 3월 정치외교학과 학부 총 학생수는 259명에 달하였다. 이 외에도 대학원에는 매년 40여명의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으며, 2006년 3월에는 84명의 석 - 박사과정 재학생들이 과정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동안 본 학과는 학문적 · 교육적 성과들을 쌓아오면서 한국 최고의 정치외교학과로 거듭나게 되었다. 1999년 12월에 선정한 교육부 두뇌한국21(BK21)사업에서 본 학과는 그 간의 업적을 인정받아 “ 동아시아 교육연구단" 으로 선정되어 7년 동안 포괄적인 연구 실적을 쌓을 수 있었고, 2000년 학술진흥재단 연차 평가 1위, 2001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1위, BK사업단 평가 1위 등으로 그 위상을 과시했다. 이후 2008년에 다시 제2차 BK사업단으로 선정되었고, 2010-2012년 3년 연속으로 중앙일보 학과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국제대학 평가기관인 QS에서 실시한 학문 분야별 평가에서 국내 1위 - 세계 42위에 오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